인터넷 방송 BJ들이 조회수를 노리고 범죄 위험 지역으로 경고가 발령된 캄보디아에서의 엑셀 방송을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에서 BJ로 활동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1일 저녁 7시 비행기 티켓팅을 완료했다. 범죄자 소굴 앞에서 엑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자신을 포함해 3명이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가 언급한 '엑셀 방송'은 후원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실시간 집계해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돼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또 다른 BJ B씨가 캄보디 수도 프놈펜의 3대 범죄단지인 '원구단지'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B씨는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등의 발언을 하며 단지 바로 앞에서 방송을 했고, 단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B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찍는 모습이 포착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해당 방송은 2000여명이 실시간 시청했으나, 해당 플랫폼의 제지로 중단됐다.
이처럼 범죄 고위험 지역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시도하려는 시도는 시청자들과의 소통이라는 명분을 넘어 현지 안전과 외교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 등 일부 지역은 외교부가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사전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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