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런던아시아영화제'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배우 겸 감독 하정우, 감독 강윤성 등 한국영화 대표단이 올해 10주년을 맞은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에 참석한다.
어느덧 열 살이 된 'LEAFF'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의 예술성과 다양성을 영국 사회에 소개하는 영화제로, 오는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런던 전역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런던 대표 상영관인 '오데온 럭스 레스터 스퀘어'(ODEON Luxe Leicester Square)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홍콩 느와르 거장 오우삼 감독의 대표작 '하드보일드'(Hard Boiled) 4K 리마스터링 버전이, 폐막작으로는 일본의 이상일 감독의 신작 '국보'가 10주년의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보'는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매진 사례를 일으킨 화제작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예술인의 굴곡진 인생을 처연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스페셜 갈라에서는 배우이자 감독인 하정우의 신작 '윗집 사람들'이 국내 개봉 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인 이 영화는 일상의 사소한 갈등이 진실과 감정의 폭발로 이어지는 세밀한 심리극으로, 하정우는 감독이자 주연배우로서 오는 24일 런던 현지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거장 가린 누그로호가 영화 '삼사라'로 초청됐으며 연상호, 욘판, 가와세 나오미 등 아시아 대표 감독들과 작품들이 참여해 동아시아 영화의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마스터즈 오브 시네마'(Masters of Cinema) 섹션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특별 상영된다. 특히 촬영감독 김형구와 미술감독 신보경이 직접 참석해 대담을 진행한다.
여성의 삶과 연대를 조명하는 '스토리즈 오브 우먼'(Stories of Women)과 영화와 기술의 융합을 탐색하는 신설 섹션 '퓨처 프레임스: AI'(Future Frames: AI) 등 다양한 주제의 섹션도 마련돼 영화제의 진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혜정 LEAFF 집행위원장은 "지난 10년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계를 넘어 공감의 언어를 만들어 왔다"면서 "앞으로도 LEAFF는 아시아 영화의 목소리가 세계와 만나는 진정한 문화의 장으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를 보다 젊게 만들겠다. 젊은 아시아 영화인들이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자청해온 사명감을 잊지 않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영화제 10주년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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