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연예인들이 1박에 수백만원대 호텔에서 숙박하거나 개인 전용기를 자랑하는 모습은 자칫 '이질적 소비'로 비춰져 오히려 공감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들만의 세상'의 대표적 사례로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자주 언급된다.
ⓒ손연재 유튜브 영상·지드래곤 SNS 갈무리
손연재는 개인채널을 통해 480만원 명품백, 1000만원대 시계, 46만원짜리 헤어핀 등 고가 아이템을 잇달아 공개하며 '과시성 소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가격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도 고가 제품을 자랑하듯 소개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논란에도 손연재가 유사한 콘텐츠를 또다시 업로드했다. 20일, 1박에 200만원에 달하는 광화문의 한 고급 호텔에서 호캉스 하는 모습을 올린 것. 다만 이번 영상에서는 머리끈, 슬리핑팩, 화장품 등 소소한 아이템 위주로만 소개해 '명품 자랑' 프레임에서는 다소 벗어났다.
ⓒ손연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드래곤 역시 소셜미디어(SNS) 부계정을 통해 남다른 재력을 드러냈다.
최근 지드래곤은 전세기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샤넬 앰버서더답게 곳곳에 샤넬 아이템들이 널려 있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용료가 시간 당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세기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모습에 '영앤리치 라이프'의 전형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슈스(슈퍼스타)의 삶", "역시 지디 클래스", "지용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등의 호응도 보였지만, 일부는 "자랑질도 수준급이네", "꼴 보기 싫다", "조용히 타고 다니지 무슨…"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금은 연예인의 소비가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다. 그러나 그 화려함이 공감보다는 괴리감과 피로감으로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 아직 호감형 스타일 때는 그 솔직함이 부러움과 감탄의 호응이 이어지지만, 연예인의 숙명이 그러하듯 일 순간 비호감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결과적 재력 자랑을 넘어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대중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배경이다.
ⓒ지드래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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