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키르기스스탄 ‘바이오센터’ 준공…K-축산 기술 거점 구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0.22 11:00  수정 2025.10.22 11:01

인공수정·품종개량 교육체계 완비

중앙아시아 협력 확대·축산 생산성 향상 기대

농진청 전경.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은 22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키르기스스탄센터와 키르기스스탄 축산연구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키르기스스탄 사무소 공동 주관으로 ‘바이오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바키트 토로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농업부 장관, 김광재 주키르기스스탄 대한민국 대사, 임소연 KOICA 키르기스스탄 사무소장 등 내외 귀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바이오센터는 키르기스스탄 축산연구소 내에 설치됐으며, 연간 50명의 인공수정사 양성이 가능한 교육 체계를 갖췄다. 향후 젖소 인공수정, 동결정액 제작, 임신 진단 등 전문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신설될 축산 유전체 연구소와 연계해 품종개량 연구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고품질 완전혼합사료(TMR) 생산 등 선진 축산 기술 보급, 현장 교육 확대, 정부 정책 연계 강화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축산업 발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국가로 협력 범위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유은하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바이오센터는 단순한 교육장이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축산 정책과 연계된 기술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선진 K-축산 기술이 키르기스스탄 전역으로 확산해 축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의 기반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PIA 키르기스스탄센터는 2021년 설립 이후 현지 축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산 정액 누적 1만 개를 도입하고 인공수정사 180명 이상을 양성해 인공수정 기술을 보급했으며, 재래종 대비 젖소 유량을 3배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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