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록히드마틴과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 협력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22 17:58  수정 2025.10.22 17:59

인도·태평양 미군 전력자산 정비 및 적기전력화 지원

미 국방부 RSF 정책 따라 지역 정비 거점 역할 확보

3700여대 미군 항공기 정비 경험 기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모색

22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조현철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왼쪽), 록히드마틴 스티브 시히 운영·유지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이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의 정비지원과 적기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국 육·해·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에 협력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제3국 내 미군 전력자산의 정비지원과 적기전력화에 기여하기 위한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작전수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적기전력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발표한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 정책 기조에 따라 진행됐다. RSF는 미국이 직접 담당해온 해외 정비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하겠다는 정비 거점 구축 정책이다. 자산을 수리하기 위해 미국 본토까지 이송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작전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F-15, F-16 등 전투기를 비롯해 다목적 헬리콥터 등 인도-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3700여 대의 유지보수·수리·창정비 및 성능개량(MROU)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미국 RSF 정책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군용기 정비 및 개조는 동맹국의 핵심 업체에만 수행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파트너사로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F-35, F-16, F-22 전투기를 비롯해 C-130J 수송기, MH-60R 해상작전헬기, UH-60 다목적 헬리콥터 등 첨단 군사장비와 방위 설루션을 세계 여러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개발된 전투기 F-16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29개국 이상에서 운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F-16 수명연장 사업을 진행하며 록히드마틴의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CH-53 등 주일미군의 록히드마틴 회전익기(헬리콥터, 드론 등 날개 회전 비행체) 창정비 및 성능개량을 수행하는 등 미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맹국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사가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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