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HBM4 성능 모두 충족…내년에도 호황 이어질 것"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10.22 18:28  수정 2025.10.22 18:28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곽 사장 "고객사와 협력해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질의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HBM4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성능과 속도 등을 모두 충족시켰다"며 "내년에도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여 올해 못지 않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6세대 제품인 HBM4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 실제 회사는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원하는 HBM4 사양을 충족했다. 곽 사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성능과 속도 등은 모두 충족시켰다"면서 "회사가 수립한 양산 계획 등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 사장은 "AI 산업이 점점 발전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와 더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맞춤식까지 포함해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업황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메모리 업황이) 내년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호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34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곽 사장의 발언은 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다시 한번 뒷받침했다.


다음 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2025' 방문을 위해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황 CEO는 APEC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반도체·메모리 업계 핵심 리더들과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AI·메모리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곽 사장은 이날 산업계 최고 영예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며 AI 메모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곽 사장을 비롯해 총 83명에게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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