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24~27일 5차 무역협상…APEC 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0.23 19:51  수정 2025.10.23 19:51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6월9일 영국 런던에서 협상을 들어가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24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3일 미·중 양국의 협의에 따라 중국 무역협상을 이끄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24∼27일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 미국 측과 무역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상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첨단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통제와 중국 기업 제재가 계속되자 중국이 보복카드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내놓으며 휴전 중이던 양국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미·중 양국은 앞서 지난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수출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해오다 스위스 제네바(5월)와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로 장소를 바꿔가며 4차례에 걸쳐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쟁점을 논의해왔다. 회담 때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었다.


5차 고위급 무역협상은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 분야 의제를 사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그리어 대표와 허 부총리는 제5차 무역협상 개최를 확정한 뒤 지난 18일 화상 통화로 먼저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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