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이란·이스라엘, 핵시설 서로 공격…이란, 4000㎞ 밖 美·英공동기지 공격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6.03.23 07:16  수정 2026.03.23 07:17


21일(현지시간)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디모나에서 구조대원들의 현장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21일(현지시간) 서로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거듭 공격하자 이란도 이스라엘의 핵시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 아라드, 디모나 등에 있는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디모나에는 이스라엘의 핵무기 개발의 중심지인 ‘시몬 페레스 네게브 원자력 연구센터’가 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디모나와 인근 도시 아라드에선 최소 175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이중 12살 소년 등 1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는 데도 미사일 요격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해당 지역에서 방사능 유출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핵시설 주변에서는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이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이 작전은 미군의 공격이었으며, 지하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나탄즈 핵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 증가 등 특이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날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통해 테헤란 시내에 있는 이란의 전력 핵 연구개발 센터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곳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사용하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란은 4000㎞ 떨어진 인도양의 미·영 공동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섬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발사된 두 발 중 한 발은 비행 중 실패했고, 나머지 한 발은 요격됐다. 디에고 가르시아섬까지 미사일을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서유럽까지 사정거리에 둔다는 것을 뜻한다.


이란이 자체적으로 제한해 온 ‘미사일 사거리 2000㎞ 정책’을 폐기하면서 이와 유사하게 제한해온 핵무기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은 도달하지만 서유럽은 닿지 않는 미사일 사거리 2000㎞ 제한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발사 훈련. ⓒ EPA/연합뉴스

이란의 공격은 영국 정부가 20일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잉글랜드 남서부의 페어포드 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인도양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이 기지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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