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팀의 KS 진출 횟수는 고작 6번, 삼성 선발은 최원태
한국시리즈 진출 시 단일 PS 최다 경기(16경기) 경신 가능
PO 최종 5차전 선발로 나서는 한화 폰세(왼쪽)와 삼성 최원태. ⓒ 연합뉴스
정규 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 마지막 한 번의 고비만 넘으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는 폰세(한화)와 최원태(삼성)다.
삼성은 지난 4차전에서 뒤가 없는 승부수를 던졌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원태인(5이닝 4실점)이 부진했으나 곧바로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를 투입해 2이닝을 막는 사이, 4차전 영웅인 김영웅이 연타석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5차전서도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친 최원태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만약 최원태가 조기 교체될 경우 그동안 힘을 비축했던 불펜 자원은 물론 선발 자원인 후라도까지 투입시킬 수 있다.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로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했다.
준PO 거치고 한국시리즈 오른 역대 구단들. ⓒ 데일리안 스포츠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최종 무대인 한국시리즈까지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989년 이후, 순위별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를 살펴보면,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시작했던 정규 시즌 2위팀이 17번(양대리그였던 1999년, 2000년 제외)이나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3위팀은 9번, 4위팀은 고작 6번에 불과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돼 5위팀에도 진출의 문이 열렸으나 아직 한국시리즈까지 간 사례는 없다. 만약 삼성이 한화를 꺾는다면 4위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역대 7번째 팀이 된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오르더라도 우승은 더욱 어려웠다. 그만큼 체력 소모가 컸기 때문. 그럼에도 ‘기적의 업셋’을 만들었던 팀은 있었다. 염종석의 투혼이 돋보였던 1992년 롯데 자이언츠와 ‘미라클 두산’이라는 말을 만들었던 2001년 두산 베어스, 그리고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2015년 두산 등 단 3개팀이다. 이들 모두 정규 시즌 순위는 3위였고, 4위팀의 우승은 아직 허락되지 않고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른다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5경기가 확정돼 11번째 경기에 나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른다면 최소 4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15경기를 치른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기록은 2013년 두산이 갖고 있다. 두산은 당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서 5경기(3승 2패)를 치렀고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3승 1패), 그리고 정규 시즌 1위 삼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최종 7차전(3승 4패)까지 무려 16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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