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30일 시진핑과 만난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10.24 06:53  수정 2025.10.24 06:53


이재명(왼쪽) 대통령이 지난 8월25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다음날인 30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부산으로 이동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30일 오전 APEC 정상 업무 조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8월25일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 이어 두 번째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재집권한 뒤 처음이다. 다만 실제 회담 장소는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주인 것으로 알려져 레빗 대변인이 이를 잘못 알고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방한 일정을 확정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막바지 협상 중인 양국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약 503조원) 대미(對美)투자 패키지에서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에 참석한 뒤 그날 바로 워싱턴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 회담에서 희토류, 관세, 농축산물 등 쟁점을 두고 미중이 접점을 찾을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희토류와 대두, 핵군축 등을 포함한 패키지 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157%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백악관을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아세안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서 1박한 뒤 다음날인 27일 오전 일본을 찾는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하며 28일 오전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레빗 대변인의 공식 발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한 일정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2일인 만큼 그와 김정은 간 만남 성사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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