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
25일 미 백악관 유튜브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말레이시아행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순방 기간 아직 서명하지 않은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마무리에 꽤 가깝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고위 당국자가 ‘가능한 한 빠른 한국과의 협상 타결’을 거론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아시아 순방 관련 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합의를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 측에 따르면 양국 간 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은 실제로 한두 가지 쟁점만 남긴 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이 3500억 달러(약 504조원) 규모의 대미투자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대미 투자금 조성 방식을 비롯해 수익금 배분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은 석 달째 후속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가 최종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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