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상위 2%, 연평균 21억 벌었다…이자보다 배당에 집중”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10.26 11:42  수정 2025.10.26 11:43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금융소득 상위 2%의 연평균 금융소득이 2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예금이자보다 배당소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6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는 33만6246명으로 전년보다 75.6% 급증했다. 주식시장 호황과 고금리 기조가 맞물린 영향이다.


이들의 금융소득 총액은 32조4929억 원으로 1인당 평균 9700만 원 수준이었다. 이 중 5억 원 초과 신고자는 전체의 2%인 6882명으로,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만 14조2436억 원(43.8%)에 달했다. 1인당 평균 20억7000만 원이다.


고액 자산가일수록 배당 비중이 크게 늘었다. 5억 원 초과 구간의 배당소득은 12조3327억 원으로 이자소득(1조9108억 원)의 6.5배였고, 3억~5억 원 구간에서도 배당이 이자의 2.8배로 집계됐다.


반면 금융소득 8000만 원 이하 구간에서는 이자소득 비중이 더 높았다. 이는 금융자산가들이 예금보다 주식 배당 중심의 자산 운용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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