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회장 "미국, HD현대를 가장 준비된 파트너로 인식"

데일리안 경주(경북)=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27 12:16  수정 2025.10.27 12:16

APEC 퓨처 테크 포럼에서 회장 승진 후 첫 공식석상

한미 조선 협력 강화 및 미국 시장 진출 방안 검토 밝혀

"현지 조선소 인수 포함한 여러 옵션 준비돼 있다"

27일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서밋 부대행사 '퓨처 테크 포럼: 조선' 현장에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기자들과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경북 경주시 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소감과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퓨처 테크 포럼은 지난 17일 수석부회장에서 승진한 정 회장이 회장 자격으로 처음 가진 공식 석상이다.


정 회장은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굉장히 준비가 많이 돼 있다"며 "여러가지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당사를) 전 세계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파트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도 발표가 있었는데 조만간 여러가지 발표가 있을테니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HD현대는 전날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과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하고 미 해군이 새롭게 개발 중인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공동으로 건조하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회사' 설립과 미 해군 및 동맹국 함정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주요 인사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어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현지 조선소 지분 참여와 인수 등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 가능성에 대해 "여러 가지 옵션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그 부분(현지 조선소 인수)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룹 지분 확보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 미팅이 준비돼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취임 소감으로는 “취임식을 마친 뒤 여러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의 계획을 조율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그룹이 그동안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좋은 기회를 찾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탈탄소, 제조 혁신 등 HD현대의 현재 전략과 방향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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