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D-50…김인 회장 연임 여부 주목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10.28 07:29  수정 2025.10.28 07:29

12월 17일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 실시

선관위 위탁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번째 직선제 선거

내달 4일 예비후보자 등록…이사장 1276명 선거인단 참여

김인 회장 연임 도전 유력 분위기…김경태·유재춘 등도 거론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고의 건전성 관리 능력과 금고 지원 의지가 표심의 핵심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월 17일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내년 3월 14일 김인 현 회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것으로, 이번 선거는 선관위 위탁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번째 직선제 선거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4일 시작되며, 본 후보 등록은 12월 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76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다.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올해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회장 임기가 단임제로 바뀌었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김 회장은 연임 출마가 가능하다.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 정지된 이후 직무대행을 거쳐 보궐선거로 취임했다. 임기 동안 금고 인식 개선, 내부통제 강화,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응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며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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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6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또한 주요 공약이었던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MG AMCO)를 출범시켜 부실채권 정리 업무를 본격화했다.


또한 이달에는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비전2030위원회'도 발족했다. 규모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기존의 지역 서민 금융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김 회장 외에도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전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 2023년 치러진 제19대 보궐선거에서는 총 9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김인 회장의 출마는 유력하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현직 회자 자리에 있는 만큼, 출마한다면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20대 새마을금고 회장직 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의'건전성 강화'와 '금고 지원 확대'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앙회는 금고의 감독기관이지만 동시에 회원을 위한 협회"라며 "금고가 PF 부실 등 문제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건전성 강화와 금고 지원 확대 의지 등이 표심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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