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Q 영업익 급증했지만...일회성 비용에 ‘숨 고르기’(종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10.27 16:03  수정 2025.10.27 16:03

영업입 급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 하회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 '실적 버팀목'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조선 ‘빅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와 미국 필리조선소 등 해외 사업에서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234억원으로 11.8% 늘었고 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매출액 3조2236억원, 영업이익 3349억원)보다는 낮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8.2%, 영업이익이 22% 줄었다. 회사는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사고 관련 충당금,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격려금 지급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는 지난 9월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관련 수리 원가 및 인도 지연으로 인한 충당금과 노사 임단협 타결에 따른 격려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사업부별로는 상선부문 매출이 2조4639억원, 영업이익은 3071억원을 기록했다.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늘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수선 분야 매출액은 3750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을 거뒀다. 매출의 경우 장보고-Ⅲ 배치-II 2번함 건조와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행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향후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으로 견고한 영업이익 흐름 또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오션은 글로벌 조선·방산기업 오스탈 지분 인수와 관련해선 “지난 분기 이후 큰 변화는 없으며 호주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 9.9%를 확보한 상태로, 19.9%까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의 수주잔고가 약 3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히며 “내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제재 발표로 인한 영향 가능성에 대해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의 8조원 규모 ‘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에 대해서는 “정부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르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제안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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