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호텔스닷컴, AI 고도화·국내 협업 확대…"한국 시장 공략 강화"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0.28 14:40  수정 2025.10.28 14:55

AI 필터·가격 추적 기능 등 예약 편의성 강화

이디야·올리브영 등 국내 브랜드와 협업 시너지 확대

네이버페이·카카오 등 로컬 파트너십으로 결제 생태계 확장

K컬처 연계 여행 수요 대응하며 한국 시장 집중 공략

하리 나이르(Hari Nair) 호텔스닷컴 부사장 겸 총괄이 28일 서울 풀만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최신 비즈니스 현황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익스피디아 그룹 산하 호텔스닷컴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 기업 협업 확대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호텔스닷컴은 28일 서울 풀만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최신 비즈니스 현황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리 나이르(Hari Nair) 호텔스닷컴 부사장 겸 총괄과 라비니아 라자람(Lavinia Rajaram)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가 함께 참석했다.


하리 나이르 부사장은 호텔스닷컴 최근 여행자들이 '나에게 보상을 주고, 번거로움이 없고, 걱정이 없는 여행'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텔스닷컴은 고객들의 '걱정없고, 번거로움 없는 예약'을 돕기 위해 AI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호텔스닷컴은 여행자가 원하는 숙소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필터'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고객들이 관심 있는 호텔의 요금 변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가격 인하시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잇도록 돕는 '가격 변동 추적' 기능도 운영하고 있다.


하리 나이르 부사장은 "여행자들은 '나에게 보상을 해주는 사이트', '간편하고 번거로움 없는 예약',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원한다"며 "호텔스닷컴은 이러한 감정적·실질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쉬 템플린 호텔스닷컴 프로덕트 관리 부사장은 "AI 서비스의 성능을 계속해서 실험하고 학습해서 기능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아시아, 특히 한국 같은 경우에는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AI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AI는 이제 디폴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호텔스닷컴은 플랫폼의 현지화를 위해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K팝·K문화 요소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에도 힘 쓸 계획이다.


하리 나이르 총괄은 "올해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1년 째로, 현지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유형의 여행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은 이디야커피, 올리브영 등 인기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디야는 이탈리아 커피 신제품을 홍보하고 호텔스닷컴은 이탈리아를 여행지로 소개하며 커피 구매 시 호텔스닷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 올리브영과는 선크림 2만원 이상 구매 시 호텔스닷컴 쿠폰을 주는 협업을 진행했다.


나아가 호텔스닷컴은 관광청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어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 파트너사와의 확장에도 나선다. 하리 나이르 총괄은 "올해는 네이버페이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밀했다.


조쉬 템플린 호텔스닷컴 프로덕트 관리 부사장도 "한국은 간편한 서비스를 원한다"며 "네이버나 카카오 등 브랜드와 협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로 K문화와 관련된 안바운드 관광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 관련 상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미 페리스 호텔스닷컴 마케팅 부사장은 "K컬처와 관련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단계다. 파트너들과 어떤 식으로 여행자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호텔스닷컴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마스코트 ‘벨보이(Bellboy)’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이 28일 앰배서더 서울풀만앰배서더 호텔에서 언팩 '26(Unpack '26)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하리 나이르 호텔스닷컴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한편, 호텔스닷컴은 이날 2026년 떠오를 여행 트렌드와 주요 목적지를 조명한 익스피디아 그룹의 연례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 '언팩 26(Unpack 26)'을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역사를 품은 스테이(Salvaged Stays) ▲호텔 호핑(Hotel Hop) ▲올해의 여행지(Destinations of the Year) ▲팬덤 스포츠 여행(Fan Voyage)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The Set-Jetting Forecast) 등을 핵심 여행 트렌드로 소개했다.


이 중에서도 호텔스닷컴은 '역사를 품은 스테이'와 '호텔 호핑'을 2026년 한국을 대표할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역사를 품은 스테이'는 학교, 기차역 등 역사적 건물을 리모델링한 숙소를 선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텔 호핑'은 한 여행지에서 여러 호텔을 예약해 숙박을 경험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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