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의 포효’ 이승택, PGA행 밑거름이었던 렉서스 마스터즈 출격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29 19:44  수정 2025.10.29 19:44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개인 첫 우승 후 비상

콘페리 투어 거쳐 내년 시즌부터 PGA 투어서 활동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 ⓒ KPGA

내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할 이승택(30, 경희)이 생애 첫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이승택은 30일부터 경기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렉서스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승택에 매우 뜻 깊은 대회다.


지난 2015년 KPGA 투어 QT를 통해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승택은 이후 2017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4년 ‘KPGA 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말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 본격적인 성공가도를 달렸다.


당시 이승택은 최종 라운드에 앞서 선두에 2타 차 뒤진 공동 2위였으나 13번홀부터 연속 버디에 성공하더니 15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낚으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KPGA 투어 112개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첫 승이었다.


트인 물꼬는 PGA 투어행으로 이어졌다. 이승택은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9위에 머물렀으나, 우승 후 1000포인트의 제네시스 포인트를 획득, 이후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TOP 5 이내 순위를 유지하며 미국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택은 지난해 말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 이어 최종전까지 진출해 올 시즌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콘페리 투어에서 준우승 1회 포함, TOP 10 6회 진입에 이어 21개 대회 컷 통과라는 맹활약을 펼쳤고, 결국 콘페리 투어 포인트 13위에 오르면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이승택은 내년 시즌 PGA 투어에서 뛴다. ⓒ KPGA

이승택은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 후 인터뷰서 PGA 투어 무대를 조심스레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PGA 투어처럼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향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돌아갈 줄 모르는 이승택만의 공격적인 골프는 마침내 PGA 투어라는 목표에 도달했고, 이번 ‘렉서스 마스터즈’는 그가 미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한국에서의 대회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 앞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이다.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 대회 2연패를 이뤄내기 위해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우승을 하고 난 뒤 골프가 한층 성숙해졌다. 이러한 경험들이 올 시즌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며 큰 도움이 됐고 PGA 투어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택은 이번 대회서 제네시스 포인트 5~6위의 최진호, 최승빈과 같은 조에 속해 플레이를 펼친다. 그의 1라운드는 30일 12시 4분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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