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국' 감싼 최민희, 변하지 않아…'엘리트 특혜' 인식 고스란히 드러내"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02 14:11  수정 2025.11.03 05:15

"스스로 위원장직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수사 응해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자녀 축의금 논란을 겨냥하며 "조국 전 비대위원장을 감싸던 최민희 위원장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최민희 위원장은 딸 결혼식 논란에 대해 뒤늦은 사과를 내놓았다"며 "이러한 사과에도 진정성이 의심되는 이유는, 과거 자신의 발언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조국 백서 필진 출신인 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조 전 장관이 대한민국의 초엘리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 자식들은 굳이 불법이나 탈법이나 편법이 아니더라도 초엘리트들 사이에 인간관계 등으로 일반 서민이 갖지 못한 어떤 관계들이 있고, 그게 불법적이지는 않다'고 말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상 서민이 갖지 못하는 '초엘리트들의 인간관계'에서 법에만 걸리지 않으면 도덕적 논란은 감내할 수 있다는 태도, 엘리트라면 특혜는 이해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결국 이러한 사고방식은 이번 딸 결혼식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꼬아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업·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이르는 축의금과 수많은 화환이 쏟아졌다"며 "최 위원장이 과거 조국 전 장관을 감싸며 밝힌 '엘리트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인식과 이번 행보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사과가 진정한 반성이라기보다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형식적 해명에 그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최 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다"며 "마침 APEC 정상회의와 외교 이슈로 여론의 관심이 분산된 시점을 틈타 사건을 조용히 넘기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초엘리트주의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최 위원장의 사과가 진심으로 받아들여 지려면, 스스로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겸허한 자세로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과거 조국 사태를 통해 국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겼던 잘못을 반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최 위원장 감싸기를 멈추고 사퇴라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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