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코스피 급락은 '숨고르기'…'붕괴' 표현 자제" 당부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05 11:32  수정 2025.11.05 11:34

5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백브리핑

"충분히 예견된 흐름…등락 반복하는 것

국민 심리에 영향 주는 보도 유의해달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장중 코스피가 4000선 밑으로 급락하고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대해 언론이 '붕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코스피 4000선이 붕괴됐다는 속보가 나왔는데 최고위회의에서 논의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이것은 흔히 말하는 '숨 고르기'라고 본다. 충분히 예견된 흐름 아니겠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대 하락한 3900선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무너진 건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증시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박 수석대변인은 "'붕괴'라는 단어가 국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이 용어에 대해서는 우리가 함께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숨 고르기를 거쳐서 상승하고 그런 등락을 반복할 것이고, 숨 고르기 정국인데 그것을 '4000이 붕괴됐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지수 하락에 대한 용어 사용 범위를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비유하며 "마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50% 밑으로 내려가면 '50% 붕괴'라는 표현을 쓰는 것과 같은데 과한 표현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0% 후반이든 50% 초반이든 숫자 기준으로 그 밑으로 내려갈 때 '붕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며 "특히 경제에서는 국민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와 한미 양국 간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 'APEC 성과 및 한미 관세협상 후속 지원 위원회'를 설치했다. 단장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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