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대표팀 복귀, 프랑스 낭트서 인상적인 활약
황인범 부상으로 빠진 중원서 카스트로프, 백승호 등과 경쟁 예고
박용우처럼 홍명보 감독이 선호하는 장신 미드필더
권혁규. ⓒ 뉴시스
대표팀 3선 조합을 놓고 고심이 깊은 홍명보 감독이 과연 11월 A매치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11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총 12명의 미드필더 자원을 선발했는데 이 중 3선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들로 5명을 채웠다.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현대), 권혁규(FC낭트)가 해당 선수들이다. 당초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이번 11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됐다.
통상 2명의 3선 미드필더를 활용하는 홍명보 감독은 그간 유럽파 황인범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그의 파트너로 장신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를 중용해왔다.
하지만 박용우가 소속팀 경기서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져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며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가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그는 지난달 두 차례 A매치서 브라질 상대로만 교체로 나서 활약했고, 파라과이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아직까지 홍명보 감독의 확실한 신임을 얻지 못했다.
터프한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는 카스트로프는 투지는 좋지만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는 등 안정감에서는 다소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백승호와 김진규는 한 방이 있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아쉬움이 남고, 원두재도 꾸준한 기회를 얻고 있음에도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이로 인해 이번에 새로 발탁된 권혁규의 합류가 눈길을 보은다.
프랑스 리그1 낭트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권혁규는 올 시즌 11경기 중 8경기에 나섰고, 5경기는 선발로 활약했다.
191cm, 86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그는 박용우처럼 홍명보 감독이 선호하는 장신에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 이번 11월 A매치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권혁규는 2024년 10월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당시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약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가 황인범이 빠진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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