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감·다감’ 약전 등재로 국산 제약 원료 활용 기반 마련
김초 신품종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간담회 단체 모습. ⓒ농진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11월 4일 평택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감초 신품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기술진흥원, 평택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농촌진흥청과 지자체 관계자, 제약·가공업체, 대학 연구진, 재배 농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감초는 대표적인 약용작물로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널리 사용돼 왔다. 최근 제약·화장품 산업에서도 수요가 늘었지만 국내 소비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2013년 개발된 국산 감초 신품종 ‘원감’과 ‘다감’이 2023년 ‘대한민국약전’에 등재되면서 국내 제약 원료로 정식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원감’은 재배 안정성이 높고 ‘다감’은 수량성이 우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 이번 등재는 국산 감초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간담회에서는 신품종 보급 확대와 산업화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신품종 활용성, 지역별 산업화 가능성, 유통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민·관·산·학 협력 기반을 모색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이정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의 ‘감초 신품종 원감·다감·만감의 특성과 시장 동향’ ▲진종식 전북대학교 교수의 ‘감초의 효능과 이용 확대 방안’ ▲정영민 농업기술진흥원 팀장의 ‘약용작물 재배 동향 및 보급 확대 계획’이 소개됐다.
이어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감초 재배 방안, 제천·평택·금산 지역 산업화 전략, 재배 및 유통 모델 구축 방안 등이 공유됐으며, 종합 토론에서는 감초 산업 발전 방향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 정책 지원 과제가 논의됐다.
마경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국내 기후에 적합한 감초 신품종 개발과 안정적 재배 기술 확립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산업체·지자체·농가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양민호 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사업본부장은 “올해 감초 신품종의 조직배양묘 실증 재배를 진행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한 증식 기반을 확대해 국산 감초의 안정적 보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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