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악성코드·소액결제·서버 침해 ‘3중 지연신고’ 사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24  수정 2025.11.06 16:25

펨토셀 인증 전면 재발급·보안 체계 강화

피해 고객 전원 환불·위약금 면제…5개월간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

KT 로고. ⓒKT

KT는 무단 소액 결제 피해 및 침해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보호조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6일 밝혔다.


또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악성코드 침해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부에 즉시 신고하지 않은 점, 무단 소액결제 침해 사고를 늦게 신고한 점, 외부 보안업체 점검을 통해 서버 침해를 확인하고도 지연 신고한 점 등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KT는 정부 합동조사단 및 관계 기관의 조사에 긴밀히 협력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KT는 고객 신뢰 회복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고객 보호 프로세스와 네트워크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왔다.


특히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의 제작부터 납품, 설치, 미사용 장비의 차단과 회수,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펨토셀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모든 펨토셀의 인증서를 폐기 후 새로 발급하고, 인증 절차를 강화해 정상 장비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또 펨토셀이 작동할 때마다 인증을 수행하도록 해 미인증 장비는 원천적으로 망에 접속할 수 없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불법 장비의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위·변조를 감지하는 Secure Boot 기능을 적용하고 기기 위치의 이동을 차단했다. 또 미사용 펨토셀의 연동을 차단하고, 망 접근 제어 정책을 강화하는 등 확인된 취약점을 모두 개선해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수준을 높였다.


Secure Boot 는 부팅 시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 실행을 차단하는 보안 기능을 말한다.


이 밖에도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문의와 수사 기관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비롯해 네트워크 및 IT·보안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관제 체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시 탐지해 원인을 분석하고, 고객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차단 대응하는 전사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해 가동 중이다.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외부 보안 전문가 및 제조사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통신 장비의 인증부터 망 접속, 서비스 연동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통신 인프라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고객 전원 환불·위약금 면제

이와 함께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 대상으로 청구 면제 및 환불 조치를 완료했으며, 소액결제와 정보 유출이 확인된 피해 고객 전원의 위약금을 면제한다.


또 오는 10일부터 ▲5개월간 월 100GB의 무료 데이터 제공 ▲15만원 상당의 단말교체 할인 또는 통신 요금 할인을 자동 적용할 예정이다.


무료 데이터는 연말연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고려해 10일부터 5개월간 제공한다. 고객은 KT닷컴 또는 마이케이티 앱을 통해 제공된 무료 데이터의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소진율(50%·80%·100%)에 따른 추가 문자 알림도 제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15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은 통신 요금 할인이나 단말 교체 비용 중 3년의 유효 기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간 내 할인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자동으로 요금 할인이 적용돼 모든 고객이 빠짐없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USIM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객(KT 알뜰폰 포함)을 대상으로 무상 USIM 교체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KT는 전국 2000여 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고객 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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