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미국인이 일부 부담할 수도"…첫 인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07 08:35  수정 2025.11.07 14:33

美 "中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 1년간 유예"…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참석자가 쓰러지자 상황을 지켜 보고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담 중 일부가 자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처음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관세 중 일부는 미국인들이 부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미국인들에게 큰 이득이다”며 “대부분 관세는 외국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호관세를 모두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자국민의 관세 부담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관세 덕분에 우리는 세계의 전쟁들을 끝내고 있고 미국인들은 국가 안보, 경제 등 여러 면에서 수많은 이익을 얻었다”며 “우리는 자존심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는 중국 선박을 겨냥해 시행한 선박 입항 수수료 조치를 1년간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후 USTR은 지난달 14일부터 중국 기업이 운영·소유한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날 USTR은 “무역법 301조 조치의 시행을 오는 10일부터 내년 11월 9일까지 중단하고 이 기간에 입항 수수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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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여행자
    관세 인상분을 일부 미국인들이 부담한댄다. 그 일부 미국인 중에는 트럼프 같은 억만장자는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서민은 죽을 맛일 꺼다.
    2025.11.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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