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언론 공지
李대통령, 복지부에 김철수 회장 감찰 지시
김철수 회장, 국민의힘 재정위원장 출신
"갈라쇼에 새까만 사람만" 발언했다는 의혹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이른바 인종차별 발언 의혹과 관련해 엄중 질책하고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김 회장이 앙골라·인도·체코·스리랑카 등 외국대사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해당 행위를 엄중 질책하고 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국민의힘 재정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정권에서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의 선출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취임했다.
앞서 한 종합편성채널은 김 회장이 약 2년 전인 지난 2023년 11월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갈라쇼 이후 적십자사 직원들에게 다음부터는 주요 국가의 대사들을 초청하라는 취지로 다그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갈라에서 내가 뭘 느낀 줄 아느냐. 그냥 얼굴 새까만 사람들만 다 모였다"면서 "갈라고 뭐고 할 때 얼굴 새까만 사람만 모으지 말고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김 회장 발언에 대해 "인종·민족·국가·지역 등 모든 차별과 혐오는 국가공동체를 위해하는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면서 "확실한 근절 대책을 수립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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