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전등록 700만 中 넷이즈 '연운'… "무협 정수 보여주겠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07 14:43  수정 2025.11.07 14:48

中 오대십국 시대 담은 오픈월드 무협 게임

1만명 이상 NPC·40여종 무공으로 차별화

시대상 철저 고증…국가별 현지화 작업 집중

사전예약 1천만 목표…11월 15일 글로벌 출시

이세영 넷이즈게임즈 '연운' 한국 퍼블리싱 총괄과 에릭 정 연운 퍼블리싱 총괄이 7일 서울 강남 앙트레블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전 세계 무협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게임 '연운'이 오는 15일 출시된다. 중국 넷이즈게임즈 산하 스튜디오 오버 스톤이 제작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역할수행게임)로, 회사는 글로벌 무협 팬들이 연운을 매개로 융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정 연운 퍼블리싱 총괄은 7일 서울 강남 앙트레블에서 출시 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 등 많은 해외 이용자들이 전부 무협을 소재로 연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 부분에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고 봤다"며 "연운을 통해 이용자들이 무협으로 연대하고,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운은 중국 오대십국 시기를 배경으로 한 무협 게임이다. 다수의 무협 게임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오대십국을 콘셉트로 잡은 게임은 드물다. 20여개의 지역으로 이뤄진 방대한 오픈월드 맵과 자유도 높은 콘텐츠, 40여 종 무공 등이 특징이다. 각 지역별로 등장하는 1만명 이상의 NPC를 통해 이용자가 자유롭게 퀘스트를 깨며 스토리를 즐기도록 한다. 싱글플레이와 최대 4인의 멀티플레이 모두 지원한다.


에릭 정 총괄은 "오대십국의 문화적, 환경적 요소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당시가 기존 영웅들은 사라지고 새 영웅은 없던 시대라 이 부분이 매력적이었다"며 "혼란의 시기인 만큼 문화적 요소가 충돌하고 융합하는 시기라고 판단해 저희가 시장에 없는 새 소재를 게임으로 구현한다면 여러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개발팀은 중국 오대십국 시대를 게임에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시대상을 철저히 고증하면서 정교한 무공, 무기를 통해 무협이 가진 분위기를 제대로 선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정무문'에 참여했던 홍콩의 유명 액션 감독 동위와 협업해 무공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에릭 정은 "무협 소재가 가진 본질을 철저히 구현하면서도 여러 무협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무술, 무기 등을 녹아냈다"며 "전체적인 배경 설계를 위해 중국 고대 명화나 당시 배경을 마치 복원하는 느낌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연운의 오픈월드 재미를 느껴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넷이즈게임즈 신작 '연운' 인게임 이미지.ⓒ넷이즈게임즈

개발 과정에서 AI도 적극 활용했다. 특히 1만명 이상의 NPC를 게임에 구현한 만큼 이용자와 NPC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해 개인마다 다채로운 전개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NPC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이용자에게 편지를 써주기도 하고, 보스를 잡는 비밀을 알려주는 식이다.


에릭 정은 "이용자 개인 맞춤형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며 "음색, 외관 측면도 있지만 이용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NPC를 위해 AI를 도입했다. 한 NPC가 다른 NPC의 물건을 훔칠 경우, 여기에 개입해 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넷이즈게임즈는 이날 간담회에서 연운의 '착한' 수익모델(BM)을 강조했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무리없이 게임 고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에릭 정 총괄은 "노 페이투 윈(No Pay-to-Win)방식으로, 과금 요소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착한 의도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수익보다도 게임 본질에 집중해 게임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무협은 고유어가 많은 만큼 번역의 중요성을 인지, 출시 후에도 각 국가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수렴해 장기적인 최적화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에릭 정은 "출시 후 대사 수정 등 현지 언어 습관에 맞는 대사를 구사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자막 시스템 어순도 조작할 예정"이라며 "한국 이용자들과 장기간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하며 번역에 공을 들일 것이다. 현지화 문제는 한 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운은 글로벌 사전예약 700만을 돌파했다. 출시 전까지 10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세영 연운 한국 퍼블리싱 총괄 이사는 "이용자들이 상상하던 무협 게임의 이상향이 현실화된 게임일 것"이라며 "'이게 진짜 무협이지'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무협의 진정한 정수를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넷이즈게임즈는 최근 시행된 '해외게임사 국내대리인 지정제도'를 고려해 국내대리인 지정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국내에서 요구하는 해외 사업자 대상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국내 부처 및 법무 전문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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