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장'이라 불리는 IT기업...순금 키보드 키캡 보너스 지급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09 14:44  수정 2025.11.09 14:44

중국의 한 기업이 4년 연속 우수 직원에게 순금 키보드 키캡을 보너스로 지급해 화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IT기업 인스타360은 지난달 24일 중국의 '프로그래머의 날'을 맞아 우수 직원들에게 21개의 금 키캡을 선물했다. 가장 무거운 키캡은 35g에 달하며, 현지 시세로 65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 갈무리

이 회사는 지난 4년간 이 전통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총 55개의 키캡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특히 최근 금값 상승으로 첫해에 비해 보너스 가치가 2배 이상 올랐다.


이 회사는 프로그래머의 날 외에도 직원들에게 다양한 금 선물을 제공해 중국 IT업계에서는 '금 공장'으로 불릴 정도다.


지난 7월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인턴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0.36g 무게의 순금 스티커가 든 '금 블라인드 박스'를 선물했다. 또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는 1g짜리 순금 코인을 줬으며, 최근 송년회에서는 50g짜리 999 순금 금괴를 증정하기도 했다.


직원들도 금 보너스가 매우 실용적이고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창업자 류징캉은 금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 "금전적 가치보다는 '안정성'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의 안정은 인재에 달려 있다. 금 키캡은 직원들이 키보드를 칠 때마다 돌을 금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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