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李대통령, 폭력정치 피해자이자 증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국회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본청을 나서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정권에서 자행한 '폭력 정치'의 피해자이자 살아있는 증거로 규정하며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윤석열정권 공포의 찌꺼기를 철저히 단죄하고 청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3년을 기억한다. (윤정권은) 출범하자마자 '야당 탄압' '이재명 죽이기' 같은 공포 정치를 시작으로,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공격했고 외환유치, 전쟁유발 시도 등 무시무시한 공포 정치를 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는 "아무리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공포의 폭력 정치는 잊을수도, 잊어서도 안 된다"며 "이 대통령 자체가 공포와 폭력 정치의 피해자이자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검찰의 칼로, 언론의 칼로, 진짜 칼로 그리고 계엄군의 총칼로 제거하려 했던 피해자가 바로 이재명·정청래·김민석·김병기·박찬대 등이다. 계엄이 성공했으면 지금 언급한 사람들은 이세상 사람들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열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내란 가담자들'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12·3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책임 진상 규명을 놓고 이재명정부를 향해 공포정치를 운운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비열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 내란에 가담한 자들이 호위호식하다가 또 내란을 기획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바로 공포"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국민들의 힘"이라며 "내란에 가담한 자들이 권력의 주변에 서성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같은 정치인이, 내란에 가담한 정치인이 정치권에 남아 적반하장을 일삼으며 특권을 누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느껴야할 공포는 '이러다가 진짜 내란정당이 입증돼서 해산될 지 모른다'는 공포이지 않겠느냐"라며 "부끄러움도, 반성도, 성찰도 없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내란세력, 내란 동조세력, 내란 옹호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진정한 공포정치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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