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사업 통해 한국 낙농기술 수출·협력 기반 확대
수정란 이식 시연회 모습.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시르다리야 지역에서 ‘K-낙농기술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우수한 낙농기술을 소개하고,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 주 주지사, 수의축산위원회 위원장, 축산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의 정부 관계자, 현지 바이어, 축산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3년 기준 축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3%, 농업 GDP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목축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다. 그러나 젖소 한 마리당 산유량이 한국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기술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의 낙농기술은 현지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주요 협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과 농진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한국 낙농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해 현지에서 ‘K-낙농 기자재 패키지 실증사업’을 착수했다.
실증사업에는 젖소 수정란, 발정주기 조절용 호르몬제, 젖소 대사성 질병(케토시스) 예방용 사료첨가제, 송아지 설사 예방 백신 등 9개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 직영농장 등 3개 젖소농장에서 효과 검증이 진행 중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실증사업 참여 제품 설명회와 젖소 수정란 이식 시연, 수출상담회 등이 열렸다. 현지 정부 관계자와 농가들의 관심이 높았으며, 한국 낙농기술의 우수성과 상업적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아잠존 우즈베키스탄 축산연구소 소장은 “한국과의 기술 교류가 우즈베키스탄 축산업의 고도화와 우유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이 지속 가능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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