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MBC '남극의 셰프'로 6개월 만에 방송 복귀하는 가운데, 가맹점주는 방송 철회를 촉구했고 더본코리아는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11일 MBC 사옥 앞에서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남극의 셰프' 편성을 보류하거나 백 대표의 출연 분량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MBC
이들은 백 대표가 방송을 통해 쌓은 긍정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50여개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맹점을 모집했고, 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음에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공영방송이 논란의 인물에게 새로운 홍보의 장을 열어주는 일이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해당 기자회견은 더본코리아의 약 3000개 가맹점 점주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점주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을 이슈화해 더본코리아를 '나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점주 5명의 의견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며 "왜곡된 여론몰이에 더본코리아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있고 이 피해는 다수의 점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극의 셰프'는 MBC와 STUDIO X+U의 공동 제작 프로그램으로 백 대표를 비롯해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남극 과학 기지를 지키고 있는 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한다.
앞서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황순규 PD는 MBC를 통해 출연자 개인 이슈가 미친 영향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선 작년 11월 촬영을 시작해 이미 완성된 작품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외부 상황에 의해 한 차례 방송이 연기된 데 이어 출연자 이슈가 생기면서 회사에서도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설명했었다.
백 대표는 제품의 재료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를 받았으나, 지난달 말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더본코리아 법인과 실무자 2명은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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