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화장품 아닌 문화" 닥터지, 'K뷰티' 앞세워 글로벌 확장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11.13 07:51  수정 2025.11.13 09:48

‘코리아 글로우업’ 열풍 속 닥터지 미국 캠퍼스 투어

피부 진단·맞춤 솔루션 등 체험형 강화…"Z세대 공략"

닥터지 글로벌 피부 진단 서비스. ⓒ닥터지

최근 글로벌 SNS에서 ‘코리아 글로우 업(Korea Glow Up)’ 챌린지가 인기다. 한국식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를 받고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며, 한국 방문 후 달라진 변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일상적 뷰티 습관이 해외에선 낯선 문화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를 직접 배우고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K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피부과학 기반 K뷰티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닥터지는 지난 8월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 등 18개 대학을 찾아 Z세대를 대상으로 한국의 피부과학 기반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캠퍼스 투어를 진행 중이다.


레드 블레미쉬’, ‘블랙 스네일’ 등 베스트셀러 제품과 함께 ‘365일 선케어 루틴’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캠퍼스 부스마다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현장 체험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주요 관광 상권에 위치한 CJ올리브영 5개 매장(강남타운, 명동타운, 홍대타운, 홍대입구역점 및 부산 광복타운점)에서 피부 진단과 기반 맞춤형 제품 추천을 진행하고 있다.


닥터지 ‘글로벌 피부 진단 서비스’는 별도의 사전 예약이나 구매 이력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다국어 카운셀러가 피부 상태를 진단해 각질 제거·보습·자외선 차단(각·보·자) 등 한국식 루틴에 맞춘 멘토링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이 귀국 후에도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닥터지가 피부과학에 기반한 K뷰티 문화 체험 서비스를 운영한 지 5개월째 접어들면서 이용 문의도 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인이나 가이드에 의해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피부과학 전문성에 기반한 K뷰티 문화 서비스’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개월 동안 피부 진단 서비스를 이용한 글로벌 고객은 1500여명에 달한다. 그 중, 남성 고객이 18%에 달해 외국인 남성들의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K뷰티 체험 경험은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 중국에만 집중되던 닥터지에 대한 관심도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닥터지 글로벌 피부 진단 서비스 이용 고객 국가 분포 자료에 따르면,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고객 비중이 61%로 가장 높았다.


최근에는 서양권 고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유럽 12%,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은 6%까지 늘었다.


이에 힘입어 닥터지는 북미 시장을 비롯해 서구권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닥터지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일반의약품(OTC) 인증 절차를 통과한 선케어 제품 3종을 아마존에서 선보이며, 미국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닥터지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등의 아시아권을 비롯해 호주, 미국 등 13개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지평을 넓히고 있다.


향후 닥터지는 K뷰티 문화 안착을 목표로, 피부과학 기반의 진단 서비스와 맞춤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닥터지 관계자는 “글로벌 피부 진단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과의 브랜드 접점 확대를 넘어 글로벌 고객 피부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축적된 글로벌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시아, 북미는 물론 중동, 호주, 유럽까지 전 세계 고객의 피부 건강을 위한 제품 개발과 K뷰티 문화 전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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