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종 ETF 대비 성과↑…이달 수익률 2%~3%대
저변동 종목으로 손실 위험 낮춰…분산 투자로 2차 방어
국장 회복 당분간 어려워…변동장 속 ‘방패막 역할’ 기대
ⓒ데일리안
11월 들어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올해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로우볼(Low Volatility·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안식처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 구성된 상품인 ‘TIGER 로우볼’의 이달(11월 3~11일) 수익률은 3.7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또 다른 로우볼 ETF인 ‘HK S&P코리아로우볼’의 수익률은 2.44%다. 이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마이너스(-) 2% 중반대에서 3% 초반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결과다.
로우볼은 ‘로우(Low)+볼러틸러티(Volatility)’, 즉 낮은 변동성을 의미한다.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위험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경기 침체기, 증시 부진,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로 2차 방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로우볼 ET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8거래일 중 5거래일이 상승한 반면 3거래일은 하락 마감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방향을 바꾸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달 일간 평균 변동률은 2.43%로 올해 최고 수준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수급 전환과 상승을 시도했지만 추세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세 변화 신호가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조정 강도와 기술적 신호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비중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확실한 증시에서 하락에 베팅하지 않되 변동성이 낮은 종목들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로우볼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 모음집인 로우볼 ETF가 변동장 속 방패막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며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금융·통신·보험 업종과 대형 소비재 종목들이 담겨 투자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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