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세대와 함께…한 번 더 쇼타임 '나우 유 씨 미3' [볼 만해?]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11.14 07:05  수정 2025.11.14 07:05

‘나우 유 씨 미3’가 ‘포 호스맨’의 반가운 귀환에 새로운 세대의 에너지를 덧입히며 한층 확장된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나우 유 씨 미3'는 9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공백기를 영화 속에서도 영리하게 녹여냈다. 은퇴 후의 삶을 이어가던 포 호스맨의 리더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 분)는 디아이로부터 새로운 카드와 함께 임무를 부여받는다. 바로 무기 밀매, 자금 세탁 등으로 부를 확장하는 밴더버그 가문 베로니카의 하트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것.


여기에 추가된 옵션이 있다. 포 호스맨을 사칭해 마술쇼를 버리는 애송이 마술 사기단 찰리(저스티스 스미스 분), 보스코(도미닉 세사 분), 준(아리아나 그랜블랫 분)과 함께 밴더버그 가문의 심장을 꺼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흩어져 지내고 있던 포 호스맨 맥키니(우디 해럴슨 분), 잭(데이브 프랭코 분), 헨리(아일라 피셔 분)이 합류한다.


아틀라스가 자신들을 흉내 내는 떠오르는 마술사들을 직접 영입해 베로니카의 하트 다이아몬드를 노리는 팀플레이는 쾌감이 정점을 찍는다. 아틀라스·맥키니·잭·헨리라는 노련하고 검증된 조합과 '일단 부딪치고 보는' 패기 넘치는 신예 마술사 세 명은 완전히 다른 감각과 방식을 들이밀며 극 중반부터 분위기를 환기한다.


그러면서 세대 차이를 공통의 목표로 좁히고 뻗어나가는 방식이 두 마술사 팀의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특히 신예 마술 사기단은 후반부에서 판을 뒤집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다만 신예들이 제 역할을 해내긴 하지만, 전작에서의 포 호스맨의 존재감을 재현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강점은 커진 스케일과 현란한 마술이다. 뉴욕·벨기에·아부다비·헝가리 등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삼은 로케이션 촬영은 마치 여행을 따라다니듯 각 지역의 질감을 살렸고, 시리즈 최대 규모로 설계된 트릭 하우스는 관객을 거대한 마술 체험 안으로 끌어들인다. 눈짓보다 빠른 손짓으로 오감을 현혹시키는 마술 사기단의 쇼타임을 이끄는 대로 즐기면 된다. 러닝타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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