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랩바디-B 기반 글로벌 빅파마와 빅딜 2건 성사
CNS 부문 넘어 근육, 비만 등으로 적응증 확장 계획
이중항체 및 ADC 후보물질 주요 성장 동력으로 확보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적응증을 비만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그랩바디 플랫폼과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001(토베시미그),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회사의 최신 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 BBB(뇌혈관장벽) 셔틀과 관련해 중추신경계(CNS) 부문을 강조해왔지만 릴리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근육, 비만 등 분야로도 적응증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일라이 릴리와 최대 25억6200만 달러(최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릴리에 뇌혈관장벽을 통과해 항체를 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제공하는 계약이다. 지난 4월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최대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기술 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와 2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도 체결했다. 글로벌 빅파마가 국내 바이오 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릴리와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에서부터 미팅을 시작해 4월부터 본격 논의가 있었다”며 “릴리와의 계약에서 타겟을 밝힐 수 없지만 플랫폼의 타겟과 모달리티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B 외에도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BL001과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 ABL209 등을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담도암 2차 치료제 후보물질인 ABL001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인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전체 생존 기간(OS), 무진행 생존 기간(PFS)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 ABL001이 허가를 받으면 굉장히 큰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라며 “유한양행 다음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신약이 허가를 받아 로열티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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