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사업 분할의 여파…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손실 1757억원(종합)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11.13 18:03  수정 2025.11.13 18:03

매출 22.1% 감소한 1조4643억원…당기순손실 3043억원

화물 매출 66% 감소한 1440억원…'벨리 카고' 확대 방침

"4분기 호주 시드니 등 성수기 지역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뉴시스

화물기 사업 분할 여파가 컸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고, 여객 매출도 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757억원, 당기순손실은 3043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향후 대한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이 과제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올해 3분기 매출 1조4643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 당기순손실 30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8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화물 사업 분할 매각 영향이라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조건 이행을 위해 총 4700억원에 화물기 사업을 에어인천에 매각하는 거래를 종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인천은 '에어제타(AIRZETA)'라는 새 사명으로 통합 출범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7195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24.4%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매각 이후에도 '벨리 카고' 형태로 화물 사업을 이어갔지만, 동종 화물기 대비 적재량은 4분의 1 수준에 그쳐 올해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440억원에 머물렀다.


여객사업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일부 노선의 수요 위축과 시장 공급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9% 줄어든 1조155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환율 상승 및 일회성 지급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상임금 변경으로 인한 퇴직급여 충당부채 증가분의 일시 반영, 조업료 소급 인상분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이다. 또한 환율 상승 및 여객 사업량 증가로 정비비용과 운항비용도 늘어났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영향으로 3분기 당기순손실은 3043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차입금 감소 등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38%에서 1106%로 132%p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에 ▲호주 시드니 A380 운항 및 멜버른 및 케언즈 부정기 편성으로 동계 성수기 지역 공급 확대 ▲중국 옌청 주3회 운항 등 한중 양국간 무비자 방문 수요 적극 유치 ▲독일 프랑크푸르트 및 푸껫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기 운항 통해 마일리지 사용 기회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사업은 높은 정시성이 강점인 '벨리 카고'를 활용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 헬스, 신선화물 등 긴급성을 필요하는 수요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여객 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월엔 이탈리아 밀라노, 4월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연달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모두 인천발 노선으로 밀라노는 주 3회(화·목·토요일), 부다페스트는 주 2회(금·일요일) 일정이다. 기존 노선인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내년 9월부터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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