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AI 거품론 잠재울까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지표 공백
9월 고용보고서 주목도 높아지나
자사주 소각 등 韓 정책 모멘텀도 주목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 고용보고서, 국내 정책 모멘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3900~4250선을 제시했다.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미국 고용보고서, 국내 정책 모멘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3900~4250선을 제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11월 10~14일) 코스피 지수는 3984.24~4188.54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정부·여당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중지) 해제 기대감 등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우상향했지만, 셧다운 후유증 우려가 커진 금요일엔 급락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는 엔비디아 등 주요기업 실적, 셧다운 여파로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 9월 미 고용보고서, 한국 정책 모멘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 및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20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핵심 이벤트"라며 "지난 분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블랙웰 등 AI 칩에 대한 전방 수요,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거품론과 시장 조정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오는 20일(현지시각) 공개하는 9월 고용보고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 없이 발표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당분간 주요 지표 신뢰성 저하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9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비농가 신규고용 둔화 시 12월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관련 연준 내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도 눈여겨봐야 한다.
정 연구원은 "회의록을 통해 내부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셧다운 사태로 10월 경제지표 발표 누락이 예상돼 주요 데이터 없이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 변수와 관련해선 정책 모멘텀이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당 코스피 5000특위는 기존 자사주까지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 성장산업 내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