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대 희망고문' '역사 앞에 대역죄' 등
질타했던 민주당, 태세 전환 후 자화자찬에
"보면서 황당…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법무부 장관 시절 론스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 판정 취소의 소를 제기하고 주도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회상하며 "론스타 항소가 졌다면, 다 내 책임으로 돌리고 돈을 물어내라 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9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 당시 내가 주도해서 (론스타를 상대로) 항소, 그러니까 취소소송 제기를 했다"며 "그때 당시 민주당과 진보 언론 등은 '가능성 없다' '한동훈 자기 장사다' 이러면서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뒷다리를 잡았다"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그 때) 항소하지 말자는 의견도 사실 많았는데, 대한민국이 주가조작 세력한테 혈세 한 푼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 항소의 마지막 변론이 2025년 1월에 끝났고, 전날 결과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내용이 졌으면 '이것 다 한동훈 책임이다' '네 돈으로 물어내라' 이랬을 것 같다. 당시에도 그랬다"며 "'이자 등 다 네 돈으로 내라' 내지는 '어차피 이건 가능성 0이다' 지금 이재명 정부의 경제안보비서관인 송기호라는 정치인이 그렇게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 민주당 의원은 국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이다, 취소소송 제기는 국민과 역사 앞에 대역죄를 짓는 것이다. 이렇게 까지 얘기했다"며 "'한동훈의 근거 없는 자신감' 등 이런 얘기를 하면서 뒷다리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지면 당연히 한동훈 책임이고, (최근 한동훈이) 대장동 항소 포기 잘못이라고 주장하는데 '항소 포기 괜찮은 것이다, 할 만한 거다' 이런 식으로 연결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그래놓고 지금 와서 자기들이 자화자찬? 솔직히 보면서 황당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민주당은 그때 왜 반대했는지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졌다면 김민석 국무총리가 나왔겠느냐. 이거 다 모두 한동훈 책임이니, 한동훈 재산 압류해서 그 돈 뺏어라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이기니까 마치 이재명 정부가 뭐라도 한 것처럼 김민석 총리가 나서서 브리핑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항소소송의 마지막 변론이 2025년 1월이다. 1월 21일에서 23일날 있었다"면서 "그런데 마치 이재명 정부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겼다? 이것은 정말 약을 팔아도 뭔가 말이 되게 팔아야 된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번 승소로 국민의 혈세 4000억을 지켰다.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도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김만배 일당에게 몰아준 7000억보다 3000억이 모자르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총리한테 물어보라, 과연 이 소송 내용을 아는지. 론스타 항소 승소는 이재명 정부의 공이 아니다. 대장동 항소 포기가 이 정부의 공"이라고 단언했다.
론스타 소송이 13년 만에 승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서구에서는 주가조작 사범을 대단히 엄중하게 본다. 그러니 이 논리가 먹힐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주 간단한 논리다. 법도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결국은 몇 가지 마음에 꽂히는 말과 몇 가지 프레이즈로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핵심은 이거다. '남의 나라에서 주가조작하고 분탕질 친 사람들이 그 나라한테 적반하장으로 돈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너네 같으면 그럴 것이냐'라는 얘기를 반복했다"며 "그건 충분히 먹힐 수 있는 논리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중재 판정에도 반영됐다. 결국 그 얘기가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다른 나라에 와서 주가조작하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나가면서 반성은 안 하고 돈 내놔라? 이게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논리"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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