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미래전략실·AI디지털실 등 AI 전담 전문조직 신설
전기차 배터리 관리체계 및 소형 화물차 안전관리 추진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동차검사부터 도로·항공·철도를 아우르는 'AI 기반 교통안전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TS는 '공공부문 AI 대전환' 국정과제에 발맞춰 지난 10월 13일부로 'AI 전담 전문조직'을 신설해 본격 가동 중이다.
세부적으로 TS는 이사장 직속 미래전략실을 'AI미래전략실'로, 기존 디지털전략실을 'AI디지털실'로 각각 확대·개편했다. AI디지털실 산하에 'AI혁신처'를 신설하는 등 AI 시대에 발맞춘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AI미래전략실은 ▲AI 활용 서비스 발굴 ▲AI 관련 제도 및 지침, 윤리기준 관리 ▲AI 정책 자문기구 운영 등 관련 정책을 추진, TS의 AI 대전환과 관련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이어 AI디지털실은 ▲AI기반 서비스 구축 지원 및 성과 관리 ▲AI 공통플랫폼 구축 ▲AI 모델 고도화 및 품질관리 등을 통해 AI 기반 사업의 실행력과 전문성을 한층 높여 AI 전략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AI디지털실은 AI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AI 사업을 추진하고, AI 역량강화를 위한 직원 교육도 병행한다.
TS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AI 공통 플랫폼 구축 용역'을 통해 AI 대전환을 위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시킨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TS는 AI와 디지털기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고를 예측·예방하는 'AI 교통안전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자동차검사 및 구조변경 ▲운수종사자 자격시험 ▲사업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업무 혁신과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AI 기반 전기차 배터리 관리도 추진한다. TS는 운전자에 맞춤형 배터리 성능 정보를 제공하고, 전기차 안전성 확보와 자원순환에도 기여하는 AI 기반 전기차 배터리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건강상태(SOH)는 차량의 성능인자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임에도 현재까지 검사 결과가 계측값 수준에 머물러 운전자가 실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TS는 검사 시 수집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정보를 활용해 차량의 SOH를 분석하고, 유사 조건 차량과 비교한 시각화 리포트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검사 결과로 수집된 ▲주행거리 ▲충·방전 이력 ▲배터리 전압·전류·온도 ▲절연저항 ▲SOH 상태 등 약 20여 개 항목을 활용해 정밀 진단 및 예측 모델링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회귀분석, 클러스터링, 머신러닝 등 통계·AI 기법을 통해 이상 탐지와 미래 상태 예측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유사차량(동일 차종, 연식, 주행거리 등) 간 비교 분석을 통해 배터리의 열화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작, 향후 정비 시기나 예상 비용 등 소비자 맞춤형 정보 제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배터리 검사결과 기반 표준 리포트 생성 및 발송 시스템 구축을 검토해 이를 제조사·정비사·정책기관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AI 기반 진단체계가 도입되면 운전자는 배터리 성능 저하 전 사전 점검을 통해 고장이나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중고차 거래 시 배터리 잔존가치 판단 자료로도 활용 가능해진다. 또 전기차의 충방전 습관 개선 유도, 탄소중립 실천,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 기준 활용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TS는 지난 10월 30일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함께 소포 배달 소형 화물차의 안전 운행과 교통안전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업무수행 차량인 소형 화물차에 AI 첨단안전장치를 시범 설치해 실시간 사고위험 모니터링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검사원이 자동차검사진단기 KADIS를 활용해 차량을 진단하고 있다.ⓒ한국교통안전공단
해당 장치는 차량에 부착된 AI 기반 카메라가 도로상황과 운전자의 행동을 분석해 사고 위험요인 발생 시 실시간 경보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TS는 AI 첨단안전장치가 설치된 차량의 실증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사고 예방 효과 분석으로 소형 화물차량 안전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TS가 제공하는 사고위험지역 등 교통안전 정보를 활용한 위험운전자 교육과 모니터링을 실시해 운전자의 안전 운행 수준을 향상하는데 협력한다.
AI CCTV로 역사 내 캐리어(여행가방) 낙하 사고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TS와 공항철도(AREX)는 역사 내 에스켈레이터 이용 시 캐리어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객체인식 지능형(AI) CCTV 기술개발 시범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TS와 공항철도는 지난 11월 12일 공항철도 서울역 회의실에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 '미래 모빌리티와 K-AI시티 실현'과 '국민안전 보장을 위한 재난안전관리체계 확립'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기존의 계도 중심의 예방 활동을 넘어서 첨단 AI CCTV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철도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도입하기 위한 목적이다.
객체인식 지능형 CCTV 기술은 에스켈레이터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캐리어 방치 ▲캐리어 굴러 떨어짐(낙하) 등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가령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스피커를 통해 "위험! 캐리어를 꽉 잡아주십시오" 등 구체적인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TS는 여행객과 수하물 비중이 높은 공항철도에 이번 기술을 시범 적용해 캐리어 이용객의 행동패턴 등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기관 등과 협의해 KTX 등 전국 주요 철도역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TS 관계자는 "교통안전체계의 인공지능 대전환으로 이용자 중심의 정밀한 교통안전망을 구축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