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박물관, 김현주 작가 초대전 ‘찰나, 영원’ 21일 개막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20 14:51  수정 2025.11.20 14:51

말과 삶의 순간 담은 회화 25점 공개…12월 28일까지 전시

김현주 작가의 습보 작품.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21일부터 김현주 작가 초대전 ‘찰나, 영원’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25년 말박물관의 연말 기획전으로, 작가의 회화 작품 약 25점을 선보인다.


김현주 작가는 경마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왔으며, 배우자도 25년 넘게 경마장에 몸담고 있다. 그림을 시작한 시기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19년으로, 멈춰선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그림에 대한 열망이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공모전 수상과 개인전 등 작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오랜 세월 일상에서 함께한 말이 주된 소재로 등장한다. 말의 힘찬 모습부터 고단함이 배어 있는 순간까지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경주마의 전력질주와 레이스를 마친 뒤 땀에 젖은 모습은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이 작가의 시선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뒷모습 시리즈는 실제 편자를 활용해 제작된 작품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편자는 말의 하중을 견디며 빠르게 닳는 소모품이지만 동시에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삶의 고단함과 보람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말박물관 전시를 통해 한 해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시민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월·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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