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목빠지게 기다리던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베일 벗었다 [2025 LA오토쇼]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1.21 10:32  수정 2025.11.21 10:39

기아, LA오토쇼 참가… '올 뉴 텔루라이드' 세계 최초 공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첫 탑재…파워·연비 극대화

오프로드서 안정적 주행성능 확보 위한 특화 사양 탑재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 . (왼쪽부터) 텔루라이드 X라인, X프로, 하이브리드ⓒ기아

미국 시장이 그토록 기다리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아의 신형 텔루라이드가 ‘역대급 상품성’을 갖추고 재탄생했다.


기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를 통해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북미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사항과 도로 및 지형 여건을 철저히 고려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이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북미 시장에서 기아의 성장을 상징하는 차종이기도 하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더욱 강인하고 대담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갖췄으며, 동력성능과 연비를 모두 크게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아

먼저,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텔루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우아함을 담았다.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누구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아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켰다.


박스 형태의 실루엣으로 커진 차체를 더욱 부각했으며, 수직선을 강조한 대형 프론트 그릴, 휠하우스 상단 펜더에서 시작해 측면을 가로지르는 유니크한 캐릭터 라인은 선과 면의 극적인 조화를 통해 당당하고 강인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실내는 도시적인 안락함과 자연의 평화로움이 경계 없이 조화된 공간을 추구해 수평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탑승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랩어라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크래쉬패드 및 센터콘솔과 도어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는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적 느낌과 고급감을 높였고, 상위 트림에는 크래쉬패드 등 곳곳에 고급감을 강조하는 리얼 우드 소재도 적용했다.


암레스트와 일체형으로 구성된 히든 도어 손잡이는 시각적 깔끔함에 손쉽게 도어를 개방할 수 있는 기능성을 더했고, 1세대 모델의 전통을 계승한 센터 콘솔의 그립 핸들과 함께 도어 암레스트에도 그립 핸들을 추가로 적용해 험로 주행 시 탑승자의 안정감을 강화했다.


전체적인 제원 확대를 통해 플래그십 SUV 모델다운 넓은 실내 공간도 갖췄다. 탑승자의 공간감을 좌우하는 헤드룸과 레그룸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으며, 후석 시트를 모두 접은 상태에서 최대 적재량은 86.9ft³(2460ℓ)를 확보했다.


신형 텔루라이드 실내 ⓒ기아

무엇보다도 가장 부각되는 점은 현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HP), 최대토크 339lbㆍft(약 46.9kgfㆍm)을 발휘해,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35MPG(기아 자체 추정치, 약 14.9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달성해 기존 모델(전륜구동 기본모델 LX트림 기준 22MPG) 대비 59.1% 효율성을 높였고, 이에 따른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00마일(약 965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74마력(HP), 최대토크는 기존 모델 대비 18.7% 개선된 311lbㆍft(약 43kgfㆍm)를 발휘, 가속능력이 향상됐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의 OTA(무선 업데이트) 서비스를 도입해 커넥티비티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구글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아는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신형 텔루라이드 X-Pro 모델도 공개했다.


X-Pro 모델은 ▲올-터레인 타이어 ▲험로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일반 모델 대비 길이를 25mm 늘리고 스트로크(가동범위)를 증대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사양을 적용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를 보기 위해 기아 전시 부스에 운집한 관객들. ⓒ기아

한편, 기아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LA 오토쇼 기간 동안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적용된 X-Pro 모델을 비롯해, 스포티지, 쏘렌토, EV9 등 총 23대의 차량과 FoD 디스플레이 테마, V2H 기술 등을 통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카라이프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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