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노동력 부족 대응 위한 AI 기술 적용 확대
진단·예측·자동화·개방형 R&D 등 10대 과제 제시
농촌진흥청은 기후 위기,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농촌 소멸 위기 등 우리 농업이 직면한 절박한 현실적 난제를 타개하고,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 전략’을 본격화한다. ⓒ농촌진흥청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정부와 공공기관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로그인]처럼 정부·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농업 현장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람이 직접 모든 농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농업인 평균 연령은 68세에 육박하고, 지역별로 주요 농작업의 노동력 부족률이 30~40%에 달한다.
온실 관리·파종·제초·방제·수확 등 노동집약적 작업은 단순 반복이 많고, 기상·병해충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고령 농가의 작업 부담과 사고 위험이 누적됐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기후 위기,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농촌 소멸 위기 등 우리 농업이 직면한 절박한 현실적 난제를 타개하고,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 융합 전략’을 본격화한다.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AI) 융합으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인공지능(AI) 융합 농업과학기술 현안 해결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시대, 농촌진흥사업 전 과정 가속화라는 3대 혁신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더 커가는 농업, 함께 행복한 농촌' 실현을 위한 '농업과학기술 인공지능(AI) 융합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AI로 현장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 개발 확대
먼저 AI와 농업과학기술을 결합해 현장의 시급한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
생육·환경·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진단·예측형 영농 솔루션을 고도화해 생산 변동성과 병해충 리스크를 줄인다.
농촌의 고령화·안전 취약 문제에는 AI 기반 농촌 설계·안전 관리 기술을 적용해 생활환경 개선과 재해 대응력을 높인다.
또한 바이오·푸드테크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신소재 탐색·개발 기술을 추진해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반복·고위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로봇 기반 농작업 자동화 기술도 중점적으로 확산한다.
데이터·인프라·인재 잇는 AI 농업 생태계 확립
AI 기술이 농업 전반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도록 생태계를 체계적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영상·센서·환경·생육 데이터를 아우르는 고품질 디지털 자원을 확보하고 표준을 마련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
AI 분석·예측 서비스를 뒷받침할 컴퓨팅·플랫폼 등 인프라 운영기반도 고도화해 연구·실증·서비스 개발의 효율성을 강화한다.
현장 적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AI 역량과 농업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 운영도 병행한다.
농촌진흥청은 사업과 연구개발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실증·보급 전 주기 AI로 가속화
농촌진흥청이 수행하는 농촌진흥사업의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구조 개편도 추진한다.
연구·행정·현장 서비스 영역에서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와 업무용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보급 간 단절을 줄이는 개방형 R&D·융합형 보급 체계를 도입한다.
작목·산업별로 분절돼 있던 기술 개발·보급 조직도 일원화해 기술 확산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농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인은 인공지능(AI) 해법(솔루션) 도입으로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달성하고, 농작업 자동화를 통해 노동 부담을 덜며, 안전한 영농 환경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며 “농산업계는 고품질 데이터 개방과 디지털 육종 기간 단축에 힘입어 세계(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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