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도신공항 공기 연장 '유감'…"조속한 착공 촉구"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11.21 18:21  수정 2025.11.21 18:21

ⓒ뉴시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사업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한 데 대해 부산시가 유감을 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방침을 밝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시민의 바람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국토부는 2023년 전문가 토론과 충분한 검증을 거쳐 84개월로 공사 기간을 정했다"며 "그런데도 공기 연장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근거조차 결여된 채로 106개월로 결정한 것은 건설업계 수용성의 벽을 넘지 못한 자기모순에 빠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이 여삼추인 부산시민 입장에서도 국토부 결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국토부가 남은 행정절차라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 착공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 시점에서 정부의 남은 과제는 하루빨리 가덕도신공항을 착공해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정부와 협력하겠단 약속과 함께 ▲부지조성공사 입찰 등 관련 절차의 신속한 추진 ▲남부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을 갖춘 완벽한 공항 건설 ▲최신 기술 및 혁신 공법을 채택해 개항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가덕도신공항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종전 대비 공사 기간을 22개월 늘어난 106개월, 사업비는 2000억원 증액한 10조7000억원으로 조정했다.


국토부는 연내 재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하반기 착공,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단 계획이다. 당초 개항은 2029년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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