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피가 철철" 곰 공격받고도 음식 준비한 요리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23 11:50  수정 2025.11.23 11:50

한 요리사가 곰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도 음식을 준비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의 한 라멘집 직원 A씨는 새벽 5시쯤 식당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SCMP 갈무리

그러던 중 가게 뒤편에서 키 1m가 넘는 곰과 마주친 A씨는 공격을 받았지만, 뒤로 밀어나 가까스로 상황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눈꺼풀과 코를 긁혔고, 얼굴은 피로 뒤덮이는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A씨는 "아무 일도 아니다. 가게를 열어야 해"라며 음식을 준비했다.


점장 사사키는 감염 우려로 병원에 가도록 설득했고, 다행히 얼굴 부기 외에는 큰 이상이 없어 A씨는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매장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사키는 "매장 옆 유치원이 문을 닫은 일요일에 곰의 공격이 일어난 것이 다행"이라며, 매장 주변에 곰 울타리를 설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곰 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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