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대장동 국정조사, 국민의힘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피해"

송오미 김찬주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11.28 10:58  수정 2025.11.28 11:01

"정기국회서 '필리버스터 제대로법' 반드시 처리"

'패트 사건' 檢 항소 포기엔 "김만배·남욱 땐 호들갑 떨더니"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국정조사' 협상을 두고 여야가 계속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감이 아님에도 민주당이 대승적으로 국정조사를 받아들였는데, 국민의힘이 정작 딴짓을 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위한 전문성을 갖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하자고 하니까 (국민의힘이) 전제조건을 건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법사위 국정조사 진행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하면서 △나경원 의원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독단적 법사위 운영 중단 △국정조사 증인·참고인 여야 합의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실제로 국정조사가 시행되면 검찰과 합작해온 행위가 드러날까 피하는 것 아니냐. 국정조사를 안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국민의힘의)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주장대로 항소 포기만 국정조사를 하려면 나 의원에 대한 항소 포기도 함께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김만배·남욱 등에 대한 항소포기 때는 벌떼처럼 일어나 호들갑 떨더니 나경원·황교안 등 국회선진화법 위반자들에 대한 항소포기 때는 왜 그 입을 다물고 있느냐"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검사와의 대화에서 거칠게 반응하고 떠들던 검사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입 한 번 뻐끔하지 못했던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행동은 기개가 아니라 특권 의식에 빠져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건방에 떠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당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 좀 알겠느냐. 이제는 좀 깨닫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제 국회가 멈추는 일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필리버스터 제대로 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