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페이스북서 불출마 선언
"동료 정치인 뒷받침이 제 역할"
"출마 위해 떠나는 최고위원에 건투"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위원회에서 논의될 '당원 1인 1표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스스로 돌아보기에 저는 아직은 더 역량을 쌓고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당 지도부에 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저는 경기도에서만 광명에서 두 번, 용인에서 한 번, 국회의원으로 3선을 했다"며 "정치인 이언주를 키워준 경기도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재선 때 당의 경기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전해철 전 의원과 겨뤘으나 아쉽게 패배했는데, 젊은 혈기에 과감하게 도전했던 저는 어찌 보면 정치 세계의 비열함을 제대로 맛보며 상처도 많이 받았고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다"며 "돌아보면 그 덕분에 각골쇄신하며 정치인으로서 맷집을 키우며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 정치를 하는 지금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도 "광역단체장은 막중한 책임과 역량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여러 고민이 있었고 그동안 대선과 내란 극복, 당 지도부 역할까지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숙고의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우리가 완수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며 "국민이 내란으로부터 지켜준 대한민국을 더 나은 국가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선 당정대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 성장과 개혁 과제를 동시에 진행해 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당 지도부에 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훌륭한 동료 정치인들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쓰이는 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군을 향해 "그동안 내란 극복과 대선 승리를 위해 동고동락해 온 동료 최고위원 중 출마를 위해 떠나시는 분들에게 건투를 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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