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기 여성 승무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 때문에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과 러시아 매체 가체타 유럽에 따르면 우랄항공 소속 승무원 바르바라 볼코바(23)는 SNS에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을 비판하며 "전쟁에 동원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비행기에서 만나면 차를 대접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더선
항공사 측은 처음에는 계정 해킹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조사 결과 볼코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이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본 러시아군 탱크 지휘관을 비판하며 그에게 연락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이에 당국은 그 과정에서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고 판단해 추가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지휘관은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당일 양팔에 수갑이 채워진 채 법원으로 이송된 볼코바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문 모습이었고, 재판 과정에서도 별다른 반론을 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볼코바가 러시아군에 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렸고, 정치적 반감을 드러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표현은 법으로 엄격히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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