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이재명정권, 끝까지 내란몰이…
특검은 지선까지 거짓 공세·정치공작 위함"
3일 추경호 구속 여부 따라 대응 전략 결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때인데, 이 정권은 끝까지 내란몰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동혁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심사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법부를 겁박했다. 기각되면 사법부에게 화살이 향할 것이라는데, 늘상 하던 대로 좌표를 찍어서 개딸 동원하겠단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우리 사법부는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며 "지난 열흘 동안 우리 당은 전국을 돌면서 국민을 만나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물가 폭등, 환율 급등, 부동산 폭정, 일자리 절벽 등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관심사는 민생에 있지 않다. 성과도 없이 예산만 왕창 쓰는 돈 먹는 특검을 추가로 또 만들겠다고 한다"며 "정치특검은 266억 혈세를 퍼붓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지만 맹탕 수사, 실패 특검으로 이미 판명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 특검은 구속영장 절반은 기각, 강압 수사를 벌이다 죄 없는 공무원을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며 "언론 쇼와 과잉 수사 말고 제대로 한 게 없다. 그런데도 추가 특검을 하겠단 이유는 뻔하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거짓 공세와 정치 공작을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법부 겁박에도 내란몰이가 뜻대로 되지 않자, 내란전담재판부 추진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정권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자기들 뜻대로 인민 재판을 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이 벌였던 일을 2025년 대한민국에서 따라하겠단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망국의 길을 갔는지 똑똑히 기억하길 바란다. 정치 보복과 독재의 종착역은 자멸이다. 제발 성난 민심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대응 전략을 세우겠단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민주당이 우리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고 가려는 프레임이 작동하기 때문에, 영장심사 시작 단계부터 모든 의원들이 법원 앞에 가자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아직 당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결론은 내지 않은 상황"이라며 "많은 의원들의 고민과 당 지도부의 전략을 종합 판단해서 지도부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1년이 되는 12월 3일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아마 우리 예상으로는 3일 새벽 정도에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결과에 따라서 각각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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