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옆에 앉게 해줘" 기내 난동에 결국...

중국 도착 30분 앞두고 조종사들 긴급 회항 결정

男승객, 착륙 후 바로 체포...승객들 공항서 밤새

한 남성이 여자친구 옆에 앉고 싶다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저녁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춘추항공편에서 남성 A씨는 승무원에게 "같이 여행 온 여자친구 옆에 앉고 싶다"며 좌석 변경을 요청했다.

ⓒ데일리메일

그러나 승무원은 "상하이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의 비행 동안 원래 배정된 자리에 앉아야 한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승무원과 2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조종사들은 상하이 도착 30분을 앞두고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A씨는 비행기가 밤 11시 나리타 공항에 착륙한 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승객들은 다음 날 오전 10시 대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밤을 새야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피해를 본 승객들은 "해당 항공사가 약 9만5000원 보상만 해줬을 뿐 숙박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