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팀, 빈손 귀국…"푸틴 설득 실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3 15:12  수정 2025.12.03 15:13

"푸틴, 돈바스 전체·병력 제한·점령지 인정 등 요구"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미국 협상팀과 회담하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미국 평화안 협상팀이 빈손으로 귀국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미국 협상팀과 5시간 동안 회담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제시한 몇몇 조항에 비판적이었고 이를 숨기지 않았다”며 “양측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요구가 반영된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특히 양측은 크라이나 영토 양보 문제에 대해 큰 의견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팀에 우크라이나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 양보와 우크라이나군 병력 제한, 미국과 유럽의 점령지 공식 인정 등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P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수정한 내용을 대부분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협상에 이용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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