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푸틴, 종전 의지 전혀 없어…유럽 분열 목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4 09:27  수정 2025.12.04 14:22

벤자민 아다드(가운데) 프랑스 유럽 담당 장관이 3일(현지시간) 벨기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 의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장관급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종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가 약화되길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나토 동맹의 결속력을 실험하고 분열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의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미국 협상팀의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와 군 규모 축소, 점령 영토 인정 등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유럽이 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이베트 쿠퍼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전쟁 위기감을 증폭시키려 한다”며 “그는 허세와 유혈 사태를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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