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자국민 혈장 유래 제품 첫 출하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12.04 15:17  수정 2025.12.04 15:19

인니 생산 인프라 구축 전까지 국가필수의약품 CMO 공급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오른쪽 네번째)와 체첩 헤라완 인도네시아 대사(오른쪽 다섯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안동공장에서 열린 혈장분획제제 초도 출하 기념식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SK플라즈마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자국민 혈장을 활용해 생산한 혈장분획제제의 첫 출하를 마쳤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일 안동공장에서 인도네시아 혈장을 원료로 제조된 혈장분획제제 완제품의 초도 분을 출하했다고 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혈장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자국민 혈장 기반으로 생산된 혈장분획제제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혈장으로 만든 완제품 출하 및 독점적 공급은 2023년 인도네시아 복지부가 SK플라즈마의 현지 합작법인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를 ‘혈장분획제제 자급화 프로젝트’ 사업자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 전까지는 자국민 혈장을 활용한 CMO(의약품 수탁 생산)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측이 SK플라즈마에 자국민 혈장을 보냈으며, 안동공장에서 분획·정제 등 주요 공정을 거쳐 알부민,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초도 수출을 시작으로 현지 인프라 상업 가동 전까지 약 30만 리터의 혈장을 위탁 생산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필수 의약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초도 수출은 현지 혈장분획제제 인프라 구축과 CMO를 연계한 첫 사례다. SK플라즈마는 혈장분획제제 자급화가 필요한 국가에 신규 공장을 짓고, 국가필수의약품인 혈장분획제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완공 전에도 현지 정부를 통해 자국민 혈장을 공급 받아 CMO 형태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인도네시아 체첩 헤라완 대사는 “SK플라즈마의 기술력에 힘입어 우리 인도네시아의 국민의 혈장을 기반으로 국민 보건에 꼭 필요한 필수 의약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혈장분획제제의 생산 기술력을 내재화 해 자생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SK플라즈마와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는 “인프라 구축 기간 중 현지 공장을 운영할 인력 육성 및 혈장센터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CMO 공급과 함께 설비 구축, 기술 이전을 위한 사전 교육까지 인도네시아 자급화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가동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투자청(INA)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자카르타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60만 리터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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